[권혜림기자] 배우 차태현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2'의 홍보 차 중국에 방문했다 빅토리아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 제작 신씨네)의 개봉을 앞둔 배우 차태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엽기적인 그녀2'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 분)를 떠나보낸 견우(차태현 분)가 그의 인생을 뒤바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 신혼이야기다.
한중합작으로 제작된 이번 영화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빅토리아가 주연으로 캐스팅돼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의 흥행도 노렸다.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 빅토리아와 함께 연기하는 것에 우려는 없었는지 묻자 차태현은 "중국 여성 설정이니 걱정하지는 않았다"며 "물론 이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걱정을 했을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이어 "전편과 달리 여기선 견우의 이야기도 많다"며 "가뜩이나 전지현의 부재에 대한 부담도 엄청난데 그런 부담을 줄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인 차태현은 "전편만큼 여주인공 비중이 크지는 않았으니 괜찮을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한국어 대사에 대한 빅토리아의 열정에 대해 차태현은 감탄을 표했다. "중국말을 조금 더 해도 좋은데, 한국말을 진짜 열심히 한다는 자세였다"며 "대사 소화가 너무 이상하면 바꾸거나 뺄 수 있는데 굉장히 엄청나게 소화를 잘 했다"고도 답했다.
차태현은 "내가 이 영화로 뭔가 얻으려 한다기보다, 빅토리아라도 스타가 되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말한 뒤 중국에서 겪은 빅토리아의 인기를 떠올리며 "그런데 제가 괜한 생각을 했더라. 나나 잘 하면 되겠더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줬다.
중국에 영화 프로모션을 위해 빅토리아와 동행한 차태현은 현지 취재진과 팬들의 열기에 빅토리아의 중국 내 인기를 실감했다. 그는 "중국에 갔더니 빅토리아는 완전 스타더라"며 "팬들도 그렇고 기자들이, 일단 나를 안찍는다. 우리가 나오면 다 빅토리아에게만 간다. 젊은 친구들에게도 엄청 인기가 있다. 무대인사를 가도 그렇다"고 쉼 없이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차태현은 "중국의 무대인사는 우리처럼 인사만 하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팬미팅을 하듯 30분 간 질의응답을 하는데, 빅토리아의 인기가 엄청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전편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엽기적인 그녀2'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결국 견우가 보고싶다는 면이 크긴 했다"며 "어릴 때부터 주연 배우를 하고 나서부터의 생각은 늦어도 1년 반 안에 하나씩은 작품을 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오랫동안 내 마음에 드는 것을 끝까지 기다린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않은 셈"이라고 알렸다.
'엽기적인 그녀'는 10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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