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28)이 '불운의 에이스'가 돼 가고 있다.
양현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이 전무했다.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KIA 타선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2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는 김주형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는 사이 2루 주자 이범호의 주루사가 나오며 찬스가 무산됐다. 3회초 1사 3루에서는 두 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양현종이다. 특히 5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이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넘긴 양현종은 2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3회말에는 이용규의 볼넷, 김경언의 좌전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최진행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0-3의 리드를 내준 양현종은 김이 샐 수도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제 역할을 다했다. 4회말과 5회말에는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고, 6회말은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투구수가 109개에 이르자 KIA 벤치는 7회말 임기준을 등판시키며 양현종을 교체했다. 그렇게 양현종은 시즌 첫 승을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3.25였던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3.48로 다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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