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용석이 포수로 나왔다.
손용석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1-11로 맞서고 있던 9회말 수비 상황에서 포수 마스크와 미트를 착용하고 나갔다.
이유는 있다. 롯데는 앞선 8회말 수비에 선발 포수였던 강민호를 안중열과 교체했다. 안중열이 마스크를 썼지만 그는 9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9회초 10-11로 추격한 가운데 2사 1, 3루 동점 기회를 맞이하자 안중열 타석에서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를 대타 카드로 꺼냈다.
아두치는 조 감독의 의도대로 적시 안타를 쳤고 3루주자 황진수가 홈을 밟아 11-11 동점이 됐다. 9회초 공격이 끝난 뒤 롯데는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했다.
포수 마스크를 쓴 경험이 있는 최준석도 앞선 9회초 대주자 황진수로 교체됐기 때문에 결국 9회말 수비 때 손용석이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이다.
최준석은 지난 2014년 7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포수로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최준석은 강민호가 8회초 타석에서 송은범(현 한화 이글스)이 던진 투구에 머리를 맞고 교체돼 대신 포수로 나섰다.
롯데는 당시 용덕한(현 NC 다이노스)이 선발 포수로 나왔다가 강민호가 대타로 기용되며 마스크를 썼다.
손용석은 은퇴한 박준서와 마찬가지로 롯데 내야수 중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로 꼽힌다. 2루수와 3루수 뿐 아니라 유격수까지 본 경험이 있다. 올 시즌에는 박종윤을 대신해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은 포수 마스크까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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