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했죠."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1군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는 김원중에게 건넨 얘기다.
김원중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조 감독은 경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원중이가 투구 내용을 떠나 5이닝만 소화한다면 제 몫을 충분히 하는 셈"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를 거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공이 괜찮았다. 앞으로 구속이 조금 더 올라간다면 타자들이 상대하기에 더 까다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원중은 올 시즌 퓨처스 경기 등판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2km까지 나왔다. 지난해에는 최고 146~147km 사이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그 구속에 도달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원중이 이날 1군에 이름을 올렸고 대신 좌완 불펜 자원인 강영식이 퓨처스로 갔다. 조 감독은 "강영식은 어깨 근육통이 있는 상태"라며 "심한 건 아니지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외야수)는 당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는 지난 주말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감기 몸살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조 감독은 "웬만하면 아두치를 기용하려고 했는데 아직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대타로도 출전이 힘들 수도 있다. 오늘까지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두치가 빠진 롯데 외야진은 김문호(좌익수) 이우민(중견수) 손아섭(우익수)이 먼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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