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경기 결과를 떠나 잘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조원우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박세웅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롯데의 홈 개막전이라 의미가 남달랐는데 박세웅은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물러났다.
박세웅은 SK 타선을 상대로 6.1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탈삼진도 7개나 잡았다. 초반 찾아온 위기를 잘 넘긴 것이 호투의 발판이 됐다.
박세웅은 출발은 좋았다. 1회초 톱타자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다음 타자 조동화에게 2루타를 맞았다. 살점 위기였지만 SK가 도움을 줬다. 최정의 유격수 앞 땅볼에 무리하게 3루로 뛰던 조동화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선행주자를 잡아낸 박세웅은 후속타자 정의윤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2회초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헥터 고메즈 타석에선 패스트볼로 2루 주자 박정권이 3루까지 갔다.
하지만 박세웅은 침착했다. 고메즈를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이번에도 SK가 박세웅을 도왔다. 김성현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는데 3루주자 박정권이 또 다시 협살에 걸려 태그아웃돼 이닝이 종료됐다.
초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박세웅은 3회부터는 순풍에 돛을 달았다. 3, 4,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선두타자 정의윤과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투구수가 100구를 넘기자 조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박세웅은 박정권 타석에서 좌완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덕아웃으로 향하는 박세웅에게 사직구장을 찾은 2만여명의 관중은 큰 박수로 격려를 보냈다. 조 감독을 비롯해 팀 동료들도 박세웅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한편, SK 선발투수 크리스 세든도 호투 중이다. 2회말 손용석에게 적시타를 내줘 2실점하긴 했지만 6회까지 8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롯데가 7회초 현재 2-0으로 SK에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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