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민병헌(29,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시범경기 마지막 날 눈부시게 폭발했다.
민병헌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뒤 우전안타로 첫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 에반스의 좌중간 2루타 때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두산의 선취점이자 이날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득점이었다.
선두로 나선 4회 2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로 살아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없었다. 역시 선두타자로 등장한 7회에는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장쾌한 2루타를 쳐내며 장타능력을 뽐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날 3안타로 민병헌은 시범경기 타율 4할4푼4리를 기록했다. 홈런 없이 2루타 3개에 3타점의 성적. 올 시즌부터 1번타자에서 3번타자로 전업한 그는 미국으로 떠난 김현수의 자리를 대체해야 한다는 새로운 임무를 떠안았다.
현재까지는 향상된 컨택트 능력 덕에 중심타선의 '찬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민병헌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여서 알아서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병현은 1-0으로 경기를 승리한 뒤 한국시리즈 2연패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개막전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한 그는 "시범경기 기간 타격감이 좋았는데, 시즌 시작하면 다를 것이다. 그래도 지금 감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4년 만에 팀이 우승해 즐거운 한 해였다. 올해에도 또 우승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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