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정현욱(38)이 감격적인 1군 마운드를 밟았다. 무려 627일만이다.
정현욱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14년 7월8일 두산과의 정규시즌 경기 이후 처음 밟는 마운드였다.
LG가 4-2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 진해수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날렵한 몸매의 투수 한 명이 성큼성큼 마운드를 향해 뛰어갔다. 등번호 19번의 선수는 다름아닌 정현욱이었다.
정현욱은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정현욱을 향해 동료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 2013년, 정현욱은 큰 기대 속에 FA 자격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LG로 팀을 옮겼다. 이적 첫 해였던 2013년에는 54경기에 등판, 2승5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2014년 25경기 등판 2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3의 부진을 보인 뒤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는 이날 비록 시범경기지만 1군 마운드를 다시 찾으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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