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야, 우규민 나오냐?"
올 시즌부터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정현욱이 요즘 동료인 우규민을 부를 때 하는 말이란다.
팬들 사이에서 패러디가 된 대사가 현실로 나타났다. 그것도 당사자들이 쓰고 있다는 것이 재밌다. 둘 사이가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정현욱은 지난해까지 뛰었던 삼성 라이온즈에서 유명한 대사를 남겼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과정에서 후배였던 최형우에게 "야, 웃음이 나오냐"라고 한 말이다. 수비에서 실수를 한 뒤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하던 최형우를 다그치던 말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며 화제가 됐다.
이는 카리스마 넘치는 정현욱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사가 됐다. 또한 여러가지 패러디를 양산했는데 발음이 비슷한 "야, 우규민 나오냐?"도 그 중 하나다. 당시 같은 팀도 아니었던 두 선수는 그렇게 미리 인연(?)을 맺었다.
정현욱은 친정팀 삼성과의 경기를 앞둔 24일 잠실구장에서 자신의 말이 패러디 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며 "요즘에 (우)규민이를 부를 때 '야, 우규민 나오냐' 이렇게 부른다"고 말했다. 자신도 재미있는지 웃음이 새어나왔다.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형우에게 했던 말로 인해 '군기반장' 이미지가 생겼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정현욱은 "삼성 시절에도 후배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며 자신의 앞으로 지나가는 임찬규를 향해 "우리 찬규, 운동 열심히 하는 찬규, 쉬는 날도 알아서 운동하는 찬규"라며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친정팀 삼성과의 맞대결은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현욱의 설명이다. 정현욱은 "다른 팀들과의 경기하고 똑같이 긴장된다. 상대를 잘 알지만 상대도 날 잘 안다"며 "오래 쉬었는데 던져봐야 컨디션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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