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GS칼텍스는 울고 흥국생명은 웃었다. 여자프로배구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행 막차 티켓을 손에 넣었다. 흥국생명은 5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현대건설과 최종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15-25 19-25 25-17 16-14)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18승 12패 승점 48이 되며 3위를 확정했다. 4위 GS칼텍스가 6일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시즌 최종전서 승리를 거둬 18승 12패로 승패에서 동률이 되더라도 승점에서 흥국생명이 앞서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앞서 4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2를 만드는 순간 승점 1을 확보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미리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공격에 고전하며 1-2로 끌려갔으나 집중력을 되살려 4, 5세트를 내리 따내 기분좋은 승리로 정규리그 피날레를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17승 13패 승점 53, 2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두 팀은 오는 11일부터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다시 맞붙는다.
흥국생명은 주포 이재영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4점을 올리며 팀의 봄배구 진출과 시즌 최종전 승리를 이끌었다. 알렉시스(16점) 신연경(12점) 김수지(11점) 등도 뒤를 잘 받쳤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2점, 황연주가 20점으로 맞불을 놨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흥국생명은 출발이 좋았다. 주포 이재영과 신연경이 각각 7, 4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의 추격을 비교적 쉽게 따돌리고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황연주를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5-14로 앞선 상황에서 황연주의 후위 공격이 성공하며 16점째를 만든 다음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 황연주는 2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리며 팀이 세트를 따내는데 앞장섰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건설은 3세트도 따내며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급해진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4세트 반격에 성공하며 급한 불을 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필요한 승점 1을 확보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흥국생명이 그대로 패하기를 바랐던 4위 GS칼텍스와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현대건설은 끝까지 흥국생명을 물고 늘어졌다. 흥국생명이 5세트 10-5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현대건설은 마지막 추격을 시작했고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듀스 상황에서 공윤희의 퀵오픈으로 15-14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공격에서 신연경이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팀 승리와 봄배구 진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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