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월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안녕하세요'가 흔들리고 있다. '안녕하세요'를 뒤흔든 신흥세력은 최근 월요일로 방송일을 변경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밤 방송된 '안녕하세요'는 전국 시청률 5.3%를 기록했다. 지난 주 방송분(5.1%) 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동시간대 '동상이몽'은 6.9%로 지난주(5.1%) 보다 1.8%포인트 대폭 오른 성적을 거뒀다.
'동상이몽' 시간 변경 이후 첫 주에는 '안녕하세요'가 0.1%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뒀고, 2주차엔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3주차에 접어들어 제대로 승부가 결정났다. '동상이몽' 측에선 터줏대감을 누른 기분좋은 1승이고, '안녕하세요'에겐 굴러온 돌에게 자리를 내준 뼈아픈 패배다.
'안녕하세요'와 '동상이몽'은 모두 일반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한다. 반면 전국의 모든 고민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안녕하세요'와 달리 '동상이몽'은 사춘기 자녀들과 부모의 고민만을 다룬다. '동상이몽'이 선택과 집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특히 신동엽이 이끄는 '안녕하세요'는 2010년 11월부터 6년간 방송되고 있는 KBS의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신동엽과 컬투(정찬우 김태균), 이영자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호흡은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반면 2015년 4월 첫 선을 보인 '동상이몽'은 '배려의 아이콘' 유재석과 '독설가' 김구라의 이색조합이 인상적이다.
과연 시청자들은 '안녕하세요'와 '동상이몽' 중 어떤 프로그램의 손을 들어줄까. 그 무엇을 선택하던 간에 두 프로그램 중 하나는 '안녕'하지도 '괜찮'지도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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