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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맨' 된 신영석 "친구 문성민, 형 같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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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복귀전서 현대캐피탈 7연승에 도움…"팀 위한 배구 할 것" 각오

[류한준기자] "이렇게 빨리 경기에 나가게 될 줄은 몰랐어요."

우리카드에서 현대캐피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신영석이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V리그 코트 복귀전을 가졌다. 신영석은 상무에서 복무 중이던 지난해 트레이드돼 현대캐피탈로 소속이 바뀌었고 20일 전역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삼성화재전에 앞서 신영석의 출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선발로는 나오지 않는다"며 "경기 상황을 봐가며 투입 시기를 정하겠다"고 했다.

신영석은 2세트 후반 처음으로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3-2로 꺾고 7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신영석은 3, 4, 5세트는 선발 센터로 나와 코트를 지켰다.

그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을 때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일어난 일이다.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트레이드를 놓고 배구계는 시끄러웠다. 하지만 결국 이적이 성사됐고 신영석은 전역 후 곧바로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경기에 뛰었다.

그는 "신인 선수가 된 느낌"이라며 "최 감독님이 2세트 시작 전 뛸 준비를 하라고 했다.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전했다. 신영석은 "정신없이 뛰었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그는 "2세트 마지막 블로킹을 빼고는 나머지는 마음먹은 대로 안됐다"며 "세터인 노재욱과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세터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내 식대로 하는 배구를 버리고 (노)재욱이에게 맞추려고 한다. 빨리 새로운 팀에 적응을 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새 팀에서 뛰지만 동료들이 아주 낯선 것만은 아니다. 친구인 문성민과 경기대 시절 이후 다시 같은 팀에서 만났다. 대표팀 때를 제외하면 오랜만에 친구와 동료로 뛰게 된 것이다.

신영석은 "주장을 맡고 있어서 그런지 (문)성민이는 마치 형같다"며 "예전에는 함께 운동하면서 레슬링도 하고 말도 안되는 장난도 많이 쳤는데 지금은 달라졌다"고 웃었다. 그는 "선수단 미팅도 주도하고 예전에 못보던 모습이 보인다. 성민이가 멋있어 진 것 같다"고 절친에게서 느낀 점을 언급했다.

신영석에게 앞으로 필요한 부분은 팀 적응이다. 경기 경험은 풍부하지만 그의 말처럼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다. 우리카드나 전 소속팀 상무(국군체육부대)와 현대캐피탈은 다르기 때문이다.

신영석은 "팀에 오니 워낙 빠른 배구를 다들 구사하려고 한다"며 "네트 건너편 상대 센터가 자리를 못잡게 만드는 스텝과 공격을 시도하더라. 내가 굳이 자리를 이동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움직이면 오히려 팀의 템포가 늦어질 것 같다.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현대캐피탈에서 첫 경기를 뛴 소감을 말했다.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예전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도 있다. 입대 동기인 안준찬(우리카드)에게는 더 그렇다. 신영석은 "전역하던 날 부대 정문에서 서로 인사를 했다"며 "(안)준찬이가 '서로 코트에서 만나면 봐줘야 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물론 실전은 다르겠지만 준찬이나 나나 잘 적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신영석은 "오늘(21일) 경기도 반성하고 있다"며 "팀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석의 가세로 현대캐피탈은 날개를 달았다. 윤봉우, 이선규(삼성화재) 하경민(대한항공)이 함께 뛸 때 얻었던 '센터 왕국'이라는 평가를 다시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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