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에서 선두 자리가 바뀌었다. IBK기업은행이 연승 행진을 8경기까지 늘리고 1위로 올라서며 신바람을 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17)으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14승 6패 승점 43이 되며 현대건설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나섰다. 현대건설은 승패에서 IBK기업은행과 같아졌으나 승점(41)에서 밀렸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맥마혼이 31점으로 제몫을 했고 박정아와 김희진도 각각 12, 11점씩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쳐 8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에밀리가 17점으로 분전했으나 공격 범실 등이 겹치며 완패하고 말았다. 지난 11일 한국도로공사전 패배에 이은 2연패다.
두 팀의 경기는 4라운드 마지막 빅매치로 꼽혔다. 그런데 막상 뚜겅을 열자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1세트 초반까지는 팽팽했으나 맥마혼의 공격이 연달아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조금씩 흐름이 IBK기업은행 쪽으로 넘어갔다. 현대건설은 6-11 상황에서 황연주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김희진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20-10까지 도망가 사실상 첫 세트 승부를 결정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했다. IBK기업은행이 세트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내며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에밀리와 황연주가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라인을 벗어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세트 중반 염혜선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부족했다. 세트 후반 양효진이 박정아가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았으나 흐름을 되돌릴 수 없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양효진, 에밀리, 한유미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11-14까지 따라붙었지만 IBK기업은행은 맥마혼이 후위 공격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점수로 연결, 17-12까지 다시 도망갔다.
IBK기업은행은 이후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맥마혼이 해결사로 나서 세트 후반 20점 이후 팀이 올린 5점 중 4점을 책임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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