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여자부 V리그 선두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일 기준으로 1위는 현대건설(8승 2패, 승점22)이다. 그런데 2, 3위 팀들과 승점 차가 크지 않다. 남자부와 함께 여자부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2위 흥국생명(8승 3패, 승점21)과 3위 IBK기업은행(6승 5패, 승점19)도 호시탐탐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일전을 벌인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가진 사전인터뷰에서 "오늘은 상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팀이 꼭 이겨야 한다"며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앞서 한 차례 있었는데 이를 놓쳤다. 이번이 두 번째 기회"라고 했다.
이 감독이 얘기한 첫 번째 기회는 지난달 2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이다. IBK 기업은행은 당시 예상과 달리 도로공사에게 0-3 완패를 당했다. 수비와 리시브가 흔들리는 통에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 감독은 "현대건설을 상대로는 리시브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포메이션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 시즌 모든 팀들이 목적타 서브 정확도가 높아졌다"며 "우리팀의 경우 리시브를 맡고 있는 채선아, 전새얀 그리고 리베로인 남지연이 지난 시즌과 견줘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이 감독이 시도하려는 포메이션 변화는 김희진, 박정아의 위치다. 그는 "세트 시작 때 (김)희진이와 (박)정아가 가운데가 아닌 사이드에서 출발하는 포메이션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포메이션과 세트 선발 라인업을 조금 바꿀 생각이 있다"며 "그래서 오늘 경기 결과가 정말 중요하다. 우리가 이긴다면 1위 경쟁이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오늘 경기만 중요한 게 아니라 올 시즌 팀이 치르는 매경기가 다 중요한 것 같다"며 "현재 1위에 있긴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는 우리팀이 1위였다. 당장 순위보다는 어떻게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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