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지난 26일 진행된 '2015 KBS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이휘재가 생애 첫 대상을 품었다. 이제 남은 대상 트로피는 두 개. '2015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은 유재석의 통산 13번째 대상일까, 김구라의 생애 첫 대상일까. 아니면 이변의 대상 수상자가 나올까.
'2015 MBC 방송연예대상'이 오늘(29일) 오후 9시 김구라, 김성주, 한채아의 진행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개최된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부문은 대상이다. MBC는 시상식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재석과 김구라, 박명수, 김영철 등 유력한 대상 후보 4인의 모습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무한도전' 10주년을 이끈 유재석과 올해 MBC 프로그램 다작으로 공로가 높은 김구라의 대결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유재석은 건재했고 '무한도전'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장수 프로그램들의 위기 속에서도 '무한도전'은 10주년을 맞았고, 영동고속도로가요제와 배달의 무도 등 특집들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두루 잡은 프로그램이다.
물론 '위기설'도 있었지만, 이를 순조롭게 극복 중이다. 지난해 노홍철과 길이 하차한 데 이어 올해는 '식스맨'으로 광희를 영입하며 홍역을 치렀고 정형돈이 건강상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프로그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리더십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멤버들을 아우르고 있고, 막내 광희까지 든든하게 챙기고 있다. 공로 면에서도, 인기 면에서도 유재석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올해는 김구라도 만만치 않다. 유재석을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힌다. MBC에서만큼은 유재석 부럽지 않은 '예능 지존'이다.
김구라는 올해 MBC 예능의 효자였다. 김구라가 현재 출연하고 있는 MBC 프로그램은 무려 4개다. 수요일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라디오스타'의 터줏대감이고, 올 MBC 최고 히트작인 '복면가왕'을 비롯해 '마이리틀텔레비전'과 '능력자들'에도 출연 중이다. 지난 11월 폐지된 '세바퀴'를 오랫동안 이끌기도 했다. 다작이 전부는 아니다. 그만큼 MBC 예능에 대한 공로와 기여도가 크다. 인기 장수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신상 예능이 자리를 공고히 하는데 크나큰 활약을 했다.
김영철과 박명수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김영철은 '일밤-진짜 사나이',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대세로 올라섰고,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유재석과 함께 '무한도전'을 이끌고 있는 박명수도 '큰 형'의 역할을 했다. 다만 '무한도전' 막바지에 터진 가발 업체 논란 사건이 뼈아프다.
대상 못지 않게 올해의 프로그램 상의 주인공에도 시선이 간다. MBC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시청자 투표로 선정한다.
올해 장수 프로그램부터 신흥 강자까지, 골고루 흥했다.10주년을 맞은 '무한도전'은 풍성한 기획으로 '국민예능'의 명성을 공고히 했고, 장수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과 '라디오스타'는 올해도 잘 여물었다. '일밤-진짜사나이'는 변화의 바람을 타고 단단하게 뿌리내렸고 올 초 런칭한 '복면가왕'은 음악 예능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 수확물이었다. 실험적이었던 '마이리틀텔레비전'도 트렌드와 재미를 잡으며 안방극장에 안착했다.
투표로 진행할 경우 '국민예능'으로 불리는 '무한도전'이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세대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복면가왕'이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리틀텔레비전'의 주역 백종원과 모르모트 PD가 신인상을 수상할지 여부도 큰 관심사.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의 제시와 사유리 등 여군 멤버와 '우리 결혼했어요'의 김소연과 조이, 강예원 등도 만만치 않은 후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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