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IBK 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IBK기업은행은 13일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19 25-20 25-16)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IBK 기업은행은 7승 6패(승점22)가 되며 한국도로공사(7승 6패 승점2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흥국생명은 연승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9승 4패(승점 24)로 2위는 유지했다.
IBK 기업은행에서는 김희진과 맥마흔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희진은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8점을 올렸다. 후위공격 3개를 포함해 블로킹과 서브도 각각 3개씩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김희진은 V리그 데뷔 후 개인 첫 기록이고, 올 시즌 여자부 첫 트리플크라운이다. 국내선수로는 지난 2011-12시즌 황연주(현대건설) 이후 오랜만에 달성한 값진 기록이다. 황연주는 2011년 10월 23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후위공격 7개, 블로킹과 서브 각각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김희진은 1천512일 만에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맥마흔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흥국생명은 부상으로 결장한 이재영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테일러가 21점, 김혜진과 김수지 두 센터가 각각 13, 11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테일러의 후위 공격에 이어 김혜진이 오픈 공격에 성공해 세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IBK 기업은행은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9-12로 리드당한 가운데 김희진과 맥마흔의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됐다. 점수를 따라잡은 IBK 기업은행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정아와 센터 김유리의 득점까지 더해졌고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희진은 3세트에서 해결사 역할을 잘 해줬다. 3세트에서만 11점을 몰아 올렸고 서브에이스 3개를 보탰다. IBK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추격을 따돌리며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는 중반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8-13까지 리드를 잡으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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