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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신고 도로공사, 안방서 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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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감독 '더블 리베로' 시스템 효과 보나

[류한준기자] "힘들긴 하네요."

이호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지난달 3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가 끝난 뒤 한숨을 내뱉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예상을 뒤엎고 IBK 기업은행에 3-1로 이겼다.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개막 후 내리 3연패를 당한 뒤 얻은 귀중한 첫 승이다.

이 감독에게도 IBK 기업은행전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서남원 전 감독에 이어 지난 4월 팀 지휘봉을 잡은 뒤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도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들도 그랬지만 이 감독도 답답했다. 그는 "막상 연패에 빠지니 밥도 잘 넘어가지 않더라"고 했다. 초보사령탑인 그에게 코치와 선수시절 경험했던 연패와는 느낌부터가 달랐다.

이 감독은 "코트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이 누구보다 연패기간 동안 가장 힘들어했다"며 "두 차례 풀세트 접전 패배로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고 했다.

힘든 과정 끝에 '첫 승'을 신고한 도로공사는 3일 안방인 김천체육관에서 GS 칼텍스를 상대로 2연승 도전에 나선다. 홈팬들 앞에서 아직 승리신고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 이 감독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 감독이 꺼낼 승부수는 '더블 리베로'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종종 선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상대가 서브를 넣을때는 리시브가 좋은 임명옥이 코트에 들어가고 수비 보강이 필요할 땐 오지영이 나선다"고 설명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여오현 플레잉코치와 신동광을 번갈아 기용한다.

이 감독은 "연승으로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IBK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뛰었다. GS 칼텍스와 맞대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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