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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하혜진 "기회 오면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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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주전 활약하며 팀내 2번째 득점자 돼, 가능성 확인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하혜진은 프로 2년차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번째라는 높은 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하혜진에 앞서 1, 2순위 지명을 받은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에게 많이 쏠렸다. 세 선수는 선명여고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라운드에서 도로공사에 지명을 받은 센터 김예지까지 더해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선명여고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혜진은 오히려 '배구가족'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버지가 현역시절 현대자동차써비스와 남자배구대표팀 주전 레프트로 활약했던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이기 때문이다.

하혜진의 프로 첫 시즌은 코트가 아닌 웜업존이 더 익숙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각각 소속팀에서 주전 레프트와 백업 세터로 꾸준히 출전한 반면 하혜진은 코트에 별로 나서지 못했다.

소속팀 도로공사가 레프트 자원이 많다는 점이 하혜진의 발목을 잡았다. 김선영, 김미연, 문정원, 황민경, 고예림 등 그가 경쟁을 해야 할 선수가 많았다.

하혜진은 지난 시즌 5경기(9세트) 출전에 그쳤다. 가능성은 보였다.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3월 12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14점을 올렸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하혜진은 2세트부터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지난 7월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기회'를 잡았다. 서남원 감독에 이어 팀 지휘봉을 잡은 이호 감독은 높이가 있는 하혜진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하혜진은 키가 181cm로 단신 레프트로 분류되진 않는다. 사이드 블로킹 높이를 보강하기 위한 조치였고 외국인선수가 뛰지 않는 대회 규정상 하혜진에게 출전 시간이 많이 주어졌다. 그는 2경기(8세트)에 나와 24점을 기록했다. 팀내에서 베테랑 센터 정대영(25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해서 좀 더 뛰었어야 했는데…" 하혜진은 컵대회를 일찍 마무리해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컵대회에서 출전시간이 V리그 정규 시즌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하혜진은 지난 시즌과 견줘 코트에 나서는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회를 주는 만큼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지난 시즌 너무 경기에 나오지 않다보니 주변에서도 좋지 않은 얘기가 나왔다는 걸 알고 있다.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재영, 이다영과 비교해본다면 하혜진에게는 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2015-16시즌이 사실상 첫 시즌이나 다름없다. 그는 "둘 모두 라이벌이나 샘이 나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물론 (이)재영이나 (이)다영이가 내게는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만 워낙 어릴 때부터 함께 배구를 해서 그런지(세 선수는 중학교 시절부터 같은 팀에서 뛰었다)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다영이, 재영이와 함께 성인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꼭 달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유스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에선 이미 함께 뛰었다. 이재영, 이다영은 성인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하혜진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

그는 "코트에서 뛰는 시간을 떠나 아쉬운 마음이 들거나 미련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하혜진은 "공격, 수비 어느 한 쪽만을 잘하는 선수가 되기보다는 공수 균형이 잘 잡힌 선수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혜진은 높은 타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위에 자리할 때 더 위력이 있다. 하지만 공수 밸런스를 잡기 위해선 아직은 부족한 수비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하혜진도 "약점은 역시 수비"라고 했다. 하종화 전 감독도 딸에게 항상 '수비, 디그, 리시브를 더 연습하라'고 강조한다. 하혜진은 "그래서 언니와 더 많이 연락을 한다"고 말했다.

언니인 하혜민은 선명여고에서 동생과 함께 배구선수로 활동했고 현재는 대학생이다. 지난 2013년 서울대에 합격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하혜진은 "언니가 저보다 배구를 늦게 시작했지만 운동을 같이 해서 힘든 부분에 대해 이해를 더 해주는 것 같다. 아빠에게 미안하지만 언니와 전화를 더 자주 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김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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