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영화 '경성학교'의 이해영 감독이 영화 작업 후일담을 털어놨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메가박스해운대에서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GV가 열렸다. 배우 박보영과 박소담, 이해영 감독 등이 참석해 관객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지난 6월 개봉한 '경성학교'는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을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박보영 등 배우들의 호연과 시각적 요소를 충족시키는 영상으로 호평 받았다.
전작 '천하장사 마돈나'와 '페스티벌' 등을 연출했던 이해영 감독은 '경성학교'로 미스터리 장르에 첫 도전했다.
이해영 감독은 "전작 두 편은 코미디를 베이스로 했다면 이번에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를 했다. 영화를 만들 때 욕심이 있었고,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소재를 써보고 싶었다. 제게도 새로운 도전 같은 영화였다"고 말했다.
연출은 물론 각본을 작업했던 그는 "캐릭터들의 감정폭들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에게 맞는 옷을 주었는가, 연기하기 편안하게 주어졌나 재점검하는게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경성학교'가 어떤 이미지를 들고 갈 것인가. 그게 저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 제 바람과 목적, 노림수가 있다면 박보영과 박소담, 두 소녀들의 행복했던 얼굴이 충만했던 느낌을 기억에 담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시나리오를 쓰다 긿을 잃었을 때도 소녀적으로 행복했던 두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작업 후일담을 털어놨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열흘 간 부산 센텀시티와 해운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75개국 304편이 초청됐으며 월드 프리미어로 94편(장편 70편, 단편 24편)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27편(장편 24편, 단편 3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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