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NC 다이노스와의 악연을 씻어내지 못했다. 악몽같던 NC와의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마쳤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넥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초반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으로 역전패했다. 2연패에 빠진 넥센은 이날 경기가 없던 두산 베어스에게 3위 자리를 내준 채 4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2013년부터 넥센은 NC를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당시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NC를 상대로 넥센은 9승7패로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어 지난해에는 아예 5승11패로 크게 밀렸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NC와의 천적관계는 올 시즌도 이어졌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넥센이 첫 맞대결 6경기를 내리 패한 것. 7월31일 마산 경기에서 어렵사리 첫승을 거뒀지만, 다음 2경기를 모두 내주며 해당 3연전 시리즈를 1승2패로 마쳤다.
이후 패배를 거듭하던 넥센은 다시 NC전 4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9월10일 마산 경기에서 승리해 연패를 벗어났지만, 마찬가지로 다음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3연전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시즌 15차전 경기에서는 양훈의 6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로 NC에 4-1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NC 공포증'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승리였다. 하지만 이날 최종전에서 다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NC와의 질긴 천적 관계를 확인했다. 결국 넥센은 3승13패(승률 0.188)의 철저하게 밀린 상대전적으로 올 시즌 NC와의 대결을 마쳤다.
고비마다 NC에게 발목을 잡혀온 넥센이다. 5월 말에는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시점에서 NC에게 3연전 스윕을 당하며 4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고, 8월 초에도 NC와 3연전을 1승2패로 마치며 2위를 달리다 4위가 됐다. 그리고 이날 시즌 최종 맞대결의 패배 역시 공동 3위였던 넥센을 4위로 내려보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4위가 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에게 잡힐 수도 있다"며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정규시즌 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어차피 100%대 100%로 붙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3위 자리가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NC에게 또 일격을 당한 넥센은 4위가 되며 3위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넥센은 3경기, 두산은 5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는 것 역시 두산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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