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글쎄요, 결정을 내리긴 해야 하는데…"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배영섭(외야수)의 1군 엔트리 합류를 두고 고민이다.
배영섭은 경찰청 복무 기간을 마치고 25일 제대했다. 삼성 선수단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왔다.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배영섭에 대해 "1군 합류를 고려하고 있는 건 맞다"며 "그렇지만 좀 더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또는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소속팀에 복귀한 선수들을 1군에 등록 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이들이 1군 엔트리에 포함되면 기존 선수가 로스터에서 빠지게 된다.
정규시즌을 비롯해 포스트시즌이 모두 마무리되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올해는 2차 드래프트까지 실시된다. 이런 저런 사정을 두루 살펴봐야 하는 이가 사령탑이다.
류 감독은 "그런 부분도 있고, (배)영섭이가 1군에 들어간다면 함께 시즌을 치르며 고생을 했던 선수 한 명이 대신 빠져야 한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배영섭은 경찰청 입대 전까지 삼성의 외야 한 자리를 든든하게 책임진 핵심 자원이었다. 2013시즌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도 큰 보탬이 됐다. 삼성은 현재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외야 자원 대부분이 좌타자다. 이상훈만이 유일한 우타자다.
팀 전력을 생각하면 능력이 검증된 배영섭의 가세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배영섭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87경기에 나와 타율 3할4리(260타수 79안타) 5홈런 50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영섭이는 일단 2군 선수단에 합류를 한다"며 "다음주 월요일(28일) 팀 자체 청백전이 잡혀있다. 영섭이도 이때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몸상태와 컨디션 등을 살핀 뒤 (1군 엔트리)합류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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