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에 빠뜨렸다. 두산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두산은 72승 61패가 되며 4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넥센 히어로즈(74승 1무 59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면서 64승 1무 71패로 하루 만에 다시 6위로 떨어졌다. 경기가 없었던 SK 와이번스(63승 2무 69패)가 가만히 앉아서 반경기 차 앞선 5위로 올라섰다.
두산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온 오재일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만루홈런(시즌 12호)를 쏘아 올려 처음부터 4-0으로 앞서갔다.
2회초에는 1사 이후 최재훈이 몸에 맞는 공,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박건우의 안타 때 롯데 좌익수 김주현이 송구 실책을 범한 틈을 타 최재훈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민병헌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6-0까지 달아났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에게 4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던 롯데는 홈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5회말 최준석과 강민호가 연속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황재균은 유희관을 상대로 3점홈런(시즌 25호)을 쳤다.
3-6으로 따라붙은 롯데는 계속해서 대포로 점수 차를 좁혔다. 강민호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유희관이 던진 초구 직구에 배트를 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33호)를 쳤다. 8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정훈은 두산 세 번째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역시 솔로포(시즌 9호)를 날려 5-6,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끝내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두산은 8회말 2사 후 마무리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단속했다. 이현승은 최준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8회를 마쳤고, 9회말에는 강민호, 황재균, 김대우를 각각 삼진, 투수앞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희관은 6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으나 초반 넉넉한 타선 지원 덕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8승째(4패)를 올렸다. 에릭 해커(NC 다이노스, 18승 5패)와 함께 다시 다승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이현승은 구원에 성공해 시즌 15세이브째(2승 1패 2홀드)를 올렸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1.2이닝 6실점(5자책)하고 조기 강판된 뒤 6명의 정예 불펜이 깔끔하게 무실은 계투하며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따라잡기에는 타선의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다. 박세웅은 시즌 11패째(2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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