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4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기록인 46세이브도 넘어설 수 있을까.
오승환은 15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40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한신이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4일 주니치전 이후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아 11일 만에, 등판한 4경기 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구원왕에 올랐던 지난해 39세이브를 넘어 일본 진출 후 개인 최다인 40세이브를 달성했다. 리그 구원 2위 토니 바넷(야쿠르트 스왈로스, 35세이브)과는 5개 차로, 2년 연속 구원왕이 유력하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6일 "세이브 추가는 큰 의미가 없다. 팀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오승환의 40세이브 달성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이 뒷문을 깔끔하게 잠그면서 선발투수 후지나미 신타로의 8이닝 7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도 빛을 발했다. 후지나미는 이날 승리를 추가해 시즌 13승(6패)을 올렸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개인 기록 관련 질문에도 '오늘은 후지나미가 호투했다'면서 에이스를 앞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2008년 마크 크룬(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달성한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인 41세이브에 단 1개 차로 따라붙었다. 한신이 시즌 종료까지 1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기럭 경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2005년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2007년 후지카와 규지(당시 한신)가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최다 46세이브 기록 도전도 욕심내볼 만하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46세이브는 꿈이 아니다"라면서 새 기록 달성을 기대했다. 오승환 역시 "나는 항상 준비돼 있다. 문제는 전혀 없다"면서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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