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방망이가 또 불타올랐다. 시즌 14호 홈런포 포함 멀티히트로 펄펄 날았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 3회초 2루타, 8회초 솔로홈런으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밀워키 원정경기 이후 8일만의 홈런포이자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 이후 4경기만의 멀티히트.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종전 0.286)로 높아졌다.
2회초 첫 타석에선 투수땅볼로 침묵했다. 상대 선발 라이셀 이글레시아스와 맞섰지만 빗맞으면서 타구가 투수 앞으로 굴러갔다.
첫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피츠버그가 4-0으로 리드한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이번에도 이글레시아스와 맞섰다. 볼 3개를 기다린 뒤 4구째 91마일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중견수 옆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다 떨어졌다. 강정호는 부리나케 1루를 돈 뒤 2루에 안착했다. 시즌 23번째 2루타.
후속 닐 워커의 2루땅볼 때 3루까지 진출한 강정호는 이글레시아스가 보크를 범하자 유유히 걸어서 홈까지 밟았다. 시즌 54번째 득점.
구원투수 조 미스와 맞선 5회 2사 2루 3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강정호는 다음 타석에서 장쾌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피츠버그가 5-0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급히 투입된 상대 4번째 투수 콜린 밸리스터를 상대로 장쾌한 좌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커브를 힘차게 잡아당긴 결과였다. 자신의 시즌 14호 아치를 그린 그는 여유있게 다이아몬드를 돈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한 점을 더 낸 9회 1사 2,3루에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엔 상대 마지막 투수 라이언 매튜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날 공격을 마감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맹활약과 에이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6이닝 10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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