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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마지막 총력전…박경완, 전력분석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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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 마치고 전력분석 합류…"팀에 보탬 되겠다"

[한상숙기자] 박경완 SK 육성총괄이 전력분석에 나선다. 시즌 막판 총력전을 선언한 SK가 마지막 히든카드를 꺼냈다.

박경완 총괄은 지난 1일부터 관중석에 앉았다.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도 선수단과 동행한다. 잠시 육성총괄이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전력분석 팀장으로 일한다.

2013시즌까지 SK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뛰었던 박 총괄은 지난해 퓨처스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육성총괄 업무를 맡았다. 신인 및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선수 육성을 포함한 구단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4월 중순부터 한 달가량 전력분석 업무를 도왔던 박 총괄은 5월 말부터 35일 동안 미국으로 건너가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업무에 집중했다. 신인 드래프트 관련 아마추어 선수 분석에도 힘을 보탰다.

다음 시즌 농사의 밑거름을 완성한 박 총괄은 시즌 막바지 전력분석에 힘을 보탠다. 박 총괄은 "그저 팁을 주는 역할이다. 물론 잠깐이라도 효과가 나타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총괄은 23시즌 동안 통산 2천43경기에 출장해 1천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MVP 1회,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과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달성했고, 팀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헌을 해 SK의 첫 번째 영구결번 선수로 남았다.

구단도 선수 시절의 풍부한 경험은 물론 2년 동안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맡으며 쌓은 박 총괄의 데이터와 노하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수단을 한데 모으는 리더십도 장점이다. 박 총괄은 전력분석 업무를 맡은 뒤 첫 미팅에서 "30경기가 채 남지 않았다. 이 경기가 끝나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 분위기 처지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는 말로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5연패에 빠져 8위로 내려앉은 SK에 필요했던 역할이다.

박 총괄은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가까이서 선수들과 대화를 자주 하면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SK가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박경완 총괄의 전력분석 역할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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