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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골' 이동국, 골 가뭄에서는 탈출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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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 결승골 넣어…허공으로 슈팅-골대 맞는 등 난조도 보여

[이성필기자]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성남FC-전북 현대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원톱 싸움이었다.

이날 성남은 A대표팀에 선발된 황의조를 내세웠다. 전북은 경험이 풍부한 이동국으로 맞불을 놓았다.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황의조와 노련한 이동국의 경기력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이동국은 기록하는 골과 도움을 포함하는 공격포인트 모두 K리그 신기록이다.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다 대단했다.

그러나 최근 이동국은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7월 5일 대전 시티즌전 멀티골 이후 골이 없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전에서도 침묵했다.

어떤식으로든 골이 필요했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을 위해서는 써야되는 자원아니겠느냐"라며 당연한 출전임을 강조했다.

이동국은 노련했다. 26일 감바 오사카전을 소화하고 나흘 만에 뛰어 다소 몸이 무거웠지만 동작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전반 28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골지역에서 흐른 볼을 잡으려 왼발을 뻗었다. 순간 성남 김두현이 발을 뻗어 볼을 걷어내려다 이동국의 왼발 끝을 찼고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둘다 경험이 많았지만 이동국의 재치가 돋보였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다.

그러나 페널티킥 골을 제외하면 슈팅 난조를 극심하게 드러냈다. 후반 16분 레오나르도가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시도한 패스를 왼발로 슈팅했지만 허공으로 날아갔다.

34분에는 레오나르도와 루이스를 거쳐 온 볼을 오른발로 낮게 슈팅했지만 왼쪽 골대 하단에 맞고 나왔다. 지독히 운이 없는 날이었다.

그나마 이동국의 골이 결승골이 되며 체면 치레는 했다.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보며 A매치 휴식기 동안 새로운 공격법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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