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가 막강타선을 자랑하는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kt는 18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1회말 무려 9점을 몰아냈다.
넥센 선발투수 송신영은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이닝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송신영은 깔끔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 오정복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다음타자 이대형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송신영을 흔들었다. 연달아 2, 3루 베이스를 훔쳤다.
송신영은 앤디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상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장성호와 박경수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하자 넥센 벤치가 움직였다.
송신영을 내리고 김동준을 두번째 투수로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김동준은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기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끄나 했다.
하지만 넥센의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민혁이 2루수 서건창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쳤다. 그런데 우익수 유한준이 그만 공을 뒤로 빠뜨렸다. 유한준의 실책 하나로 누상에 있던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불붙은 kt의 공격력은 무서웠다. 1회말에만 두 번째 타석에 나온 오정복이 김동준의 3구째 직구(142km)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시즌 5호)를 쏘아올렸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2홈런) 이후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마침표는 마르테가 찍었다. 2루타를 치고 나간 이대형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쳐 9득점째를 올렸다. 김상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길었던 1회말이 종료됐다.
kt는 올 시즌 팀 한 이닝 최다득점과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kt는 1이닝 7점과 6안타가 종전 팀 최다였다. 하지만 이날 넥센을 상대로 1이닝 9점을 뽑았고 8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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