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다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는다.
SK는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트래비스 밴와트를 곧 웨이버 공시하고, 빈자리를 세든으로 메울 예정이다. 이미 밴와트는 8일 미국으로 떠났다. 세든은 9일 입국할 예정이다.
밴와트의 공백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였다. 지난해 레이예스의 교체 선수로 입단해 11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올 시즌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다소 부진했다. 여기에 오른쪽 정강이에 이어 팔 부상까지 당해 더 이상 뛸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복귀에 두 달 이상이 소요되는 골절상인 만큼, SK는 지체하지 않고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그리고 후보 선수 중 한국 프로야구에 익숙한 세든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세든은 2013년 30경기에 출전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다승 1위,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해 SK에서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선수는 세든과 김광현(10승 9패)뿐이었다. 당시 SK는 세든을 붙잡기 위해 미국까지 건너갔으나, 세든이 일본행을 택하면서 재계약이 불발됐다.
세든의 성적은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1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10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67에 그친 뒤 대만으로 향했고, 올 시즌 라미고 몽키스에서 9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년 전 KBO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던 세든이지만, 일본과 대만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SK는 세든의 재기를 믿었다. 경험은 물론, 선발과 불펜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세든은 이르면 14일 마산 NC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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