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연장 12회까지 간 경기. 무승부 기운이 무르익던 순간, 이재원의 한 방이 SK에 승리를 안겼다.
SK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열전 끝에 12회초 터진 이재원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8-7 승리를 거뒀다. SK는 37승 1무 36패로 5할 승률을 지키면서 단독 6위가 됐다.
롯데는 황재균의 투런, 박종윤의 솔로 등 홈런 두 방으로 맞섰으나 결국 SK 이재원의 홈런에 당하며 아픈 패배를 안았다. 7-8로 리드를 빼앗긴 12회말 2사 1, 2루에서 안중열의 좌전 안타 때 2루 대주자로 나가 있던 투수 박세웅이 홈 쇄도했지만 아쉽게 태그아웃 되면서 마지막 동점 기회도 날아가고 말았다. 롯데는 35승 41패로 승패차가 -6으로 벌어졌다.
11회까지 7-7로 맞섰고, 이제 양 팀의 공격은 한 번씩을 남겨뒀다. 12회초 SK 공격 선두타자로 나선 이재원이 롯데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심수창의 5구째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기나긴 승부의 끝을 알리는 결승 홈런이었다.
SK가 1회초부터 대거 4득점하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2루타를 쳐 롯데 선발 린드블럼을 흔들었다. 조동화의 내야땅볼 후 최정이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고 브라운의 사구에 이어 이재원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브라운의 주루사가 있었지만 SK는 김강민과 박정권이 연속 2루타를 쳐 2점을 추가, 처음부터 4-0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황재균의 2루타와 최준석의 안타로 찬스를 열었다. 중간에 오승택의 내야안타가 하나 나오긴 했지만 롯데는 적시타 없이 내야땅볼과 상대 실책, 폭투, 몸에맞는 공 등로 4점을 얻어내 동점 추격을 했다.
7회말 롯데가 황재균의 투런홈런으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황재균의 시즌 22호포였다.
그러자 SK도 8회초 재반격에 나서 이재원의 2타점 2루타, 대타 윤중환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 7-6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돌아선 8회말 박종윤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7-7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그렇게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고, SK가 12회 마지막 공격에서 터진 이재원의 홈런으로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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