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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달갑지 않은 '5할 본능' vs kt와 '천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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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3일부터 kt와 원정 3연전…올 시즌 8전 전승 기록 중

[정명의기자] 놀라운 '5할 본능'이다. KIA 타이거즈의 승률이 다시 5할에 맞춰졌다.

KIA는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14로 대패하며 시즌 전적 36승36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SK 와이번스와 함께 공동 6위. 시즌 전 기대치를 떠올려보면 분명 선전하고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개막 6연승 기간을 제외하면 올 시즌 KIA는 5할 이상의 승률로 크게 치고나간 적이 없다. 6월부터 따지면 승패마진 +2가 최고치. 최저치도 -2다. 올라갈 것 같으면 패하고, 내려갈 것 같으면 이기면서 신기할 정도로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와의 이번 주중 3연전을 1승1패(1경기 우천취소)로 마친 KIA의 다음 상대는 kt 위즈. KIA가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상대다. 올 시즌 KIA는 kt와의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kt가 아니었다면 KIA의 5할 본능도 불가능했을 지 모른다.

만약 KIA가 이번 kt와의 3연전에서도 전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달갑지 않은 '5할 본능'에서 탈피할 수 있다.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승패마진을 '+3'까지 남길 수 있는 것. 상황도 나쁘지 않다. 선발 매치업이 KIA 쪽에 유리하다.

KIA는 선발 원투펀치 스틴슨과 양현종을 이번 3연전에 모두 출격시킨다. 3일에는 스틴슨이 선발 예고됐고, 양현종은 4일 등판이 유력하다. 3일 선발로 엄상백을 예고한 kt도 에이스 옥스프링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옥스프링을 제외하면 크게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다.

kt도 KIA와의 경기를 남다른 심정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다. kt가 아직까지 1승도 따내지 못한 상대는 두산(7패)과 함께 KIA밖에 없다. 지난주 삼성을 상대로 7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한 kt는 KIA전 첫 승도 절실한 상황이다.

모든 감독들에게 그렇듯 김기태 감독에게도 승률 5할은 의미있는 기준점이다. 김 감독은 "5할을 유지하면 위를 올려다 볼 수 있는데, 5할 밑으로 내려가면 부담이 된다"며 "+2 정도만 되도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기준점이 불안하다는 데 있다. 5할을 기준으로 +와 -가 반복될 뿐, 크게 치고나가지도 크게 뒤처지지도 않고 있는 KIA다. 후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펼쳐질 전망. 김 감독도 남은 전반기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IA가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는 이번 kt와의 3연전이 중요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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