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소수의견'의 김성제 감독이 영화의 제목과 결말에 담긴 의미를 알렸다.
1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성제 감독과 주연배우 윤계상, 김옥빈, 유해진, 김의성, 이경영이 참석했다.
김성제 감독은 "처음부터 제가 가고 싶은 결말로 마무리했다"고 입을 연 뒤 제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소수의견은 3인 이상의 합의제 재판부에서 채택되지 않은 의견을 뜻하는 것이라 알고 있다"며 "법이란 생물 같아서, 법은 거기 있어도 이를 둘러싼 판결들은 소수의견이었던 것이 세월이 흘러 다수의견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본격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을 다룬 영화라 생각한다"며 "한국에선 과도기적 과정에 있다. 배심원의 평결은 한국에선 판사의 판결보다 작다. 판결하는데 있어 권고적 효력이 있다고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한국 법정에서의 배심원제에 대해 "9명의 의견과 한 명의 의견인 셈인데, 한 명(판사의 의견은) 평결이다. 한 명의 판사가 9명의 배심원의 법 감정을 뒤집어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럴 것이면 왜 비전문가 시민들을 법정에 부르고 저 행위를 하고 있나 싶었다"며 "한국 사회 안에서 다수와 소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 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그린다. 용산참사를 모티프로 삼은 법정 영화로 관심을 모아왔다.
윤계상은 학벌도 경력도 내세울 것이 없는 2년 차 국선 변호인 '윤진원' 역을, 그의 조력자 '장대석' 역은 유해진이 연기했다. 김옥빈은 끈질긴 근성을 지는 열혈 기자 '공수경'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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