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유해진 "법정용어, 생경하고 어려웠다"

[정명화기자] 배우 유해진이 법정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 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의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자 김성제 감독과 주연배우 윤계상, 김옥빈, 유해진이 참석했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 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그린다. 용산참사를 모티프로 삼은 법정 영화로 관심을 모아왔다.

윤계상은 학벌도 경력도 내세울 것이 없는 2년 차 국선 변호인 '윤진원' 역을, 그의 조력자 '장대석' 역은 유해진이 연기했다. 김옥빈은 끈질긴 근성을 지는 열혈기자 '공수경' 역을 맡았다. 유해진이 맡은 '장대석'은 이혼전문 변호사지만 후배 '윤진원'의 요청에 사건으로 뛰어드는 인물이다.

유해진은 "변호사 역을 맡았는데, 하도 오래돼 잊어버렸다"라고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은 "쉽게 접근하기 힘든 시나리오인데, 영화화된다기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유독 남자배우들과의 호흡을 자랑해온 유해진은 "지금 다시 보니 저 때 참 좋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차 안에서 촬영한 신이 생각이 난다. 실제로 계상이 술을 잘 먹지 못하는데 조금씩 먹고 찍었던 그날 진지한 얘기, 계상의 속마음을 털어논 그 날이라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법정공방 신에 대해 "윤계상은 어렵지 않다고 했지만 전 그 말이 굉장히 생경하고 어려웠다. 어려운 용어가 많아서 '변호인'에서 송강호 선배가 원테이크로 간 것과 달리 전 열댓번 갔다. 저한테는 너무 어려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소수의견'은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