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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함의 아이콘 주민규 "황선홍 감독님처럼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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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득점 선두, 올해 공격수 변신해 11골 맹활약

[이성필기자] "황선홍 감독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신데렐라처럼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등장한 '주메스' 주민규(서울 이랜드FC)의 시선은 저 멀리에 있었다.

서울 이랜드FC는 5일 경기도 가평군의 켄싱턴 리조트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시즌 시작 후 처음으로 공개한 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최근 서울E는 4연승을 달리며 챌린지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순위 상승의 이면에는 주민규의 맹활약이 있었다. 주민규는 챌린지 12경기서 11골을 넣고 있다. FA컵을 포함하면 14경기 13골이다. 최근 6경기에서는 8골을 퍼붓고 있다. 지난 3일 부천FC 1995전에서는 프로 입문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마음이 들뜨기에 충분한 상황이지만 주민규는 침착했다. 그는 "이렇게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좋은 동료들을 만났다"라며 팀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주민규는 2013 K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 한양대에서 나름대로 잘 한다고 칭찬 받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이 때 고양 Hi FC에서 기적적으로 손을 내밀었고 어렵게 프로에 입문했다. 고양에서 2년을 뛴 뒤 올해 서울E의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당시를 기억하는 주민규는 "정말 많이 울었다. 부모님도 같이 울었다. 손가락질 받는 것이 너무 분했다. 포기할 수 없었다"라며 집념을 가지고 도전한 결과 현재의 위치까지 왔다고 전했다.

올해 서울E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주민규는 어려운 골을 자주 넣는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가 넣은 골과 똑같은 장면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그는 "멋있는 골이 많이 나온다. 무의식적으로 슈팅을 한 것이 잘됐다. 그 골로 주민규의 이름을 알렸고 팬도 많아졌다"라며 인상적인 골로 인생 역전의 가능성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서울E와 상주 상무의 경기는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A대표팀에 선발된 이정협(상주 상무)과 주민규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규가 부천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던 날 이정협도 경남FC를 상대로 먼저 해트트릭을 했다. 두 명이 챌린지 최고의 스타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주민규는 "아직 부족하다. 골을 넣다보니 자신감은 생겼다. 남은 시간 팀의 승격이 목표다. 올해 목표가 10골이었는데 이제는 20골이 목표다"라고 웃었다. A대표팀 발탁은 아직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확실한 골잡이가 많지 않은 국내 축구 현실에서 챌린지에서 보여준 주민규의 골 행진은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그는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님을 닮고 싶다. 등번호도 18번을 달았다. 롤모델로 삼고 있다. 골 결정력도 좋다"라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만약 포항에서 이적 제의가 온다면 어떨까, 그는 웃으며 "승격해서 포항과 경기를 하면 주민규가 이런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밑바닥을 경험한 주민규에게 절실함은 원동력이다. 그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뛴다면 기회가 올 것이다"라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선수들이 절대 포기하지 말기를 바랐다.

조이뉴스24 가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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