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추신수(33, 텍사스)가 연장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연장 11회말 천금의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텍사스는 2-1로 승리했다.
이날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4푼9리가 유지됐다.
분노의 끝내기 안타였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레오니스 마틴의 중전안타에 이어 핸저 알베르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상대 벤치는 딜라이노 드실즈를 고의4구로 거르고 추신수를 상대하는 작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추신수가 댄 제닝스의 3구째를 공략해 유격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에 있던 마틴을 홈으로 불러들인 것. 텍사스가 2-1 승리로 경기를 끝내는 순간이었다.
앞선 타석에서 추신수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회말 무사 2루에서는 상대 선발 카를로스 로돈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2회말 2사 2,3루에서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두 타석은 모두 삼진이었다. 5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7회말 1사 2루에서 잭 듀크를 상대로 또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에는 대니얼 웹을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하지만 추신수의 안타는 꼭 필요할 때 터져나왔다. 팀 승리를 이끈 한 방이자, 앞 타자를 거르고 자신을 선택한 상대 벤치에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끝내기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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