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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에도 승리 놓쳤지만' 김승회, 동료 응원 덕 힘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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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5이닝 무실점 호투, 선발진에 숨통…롯데 '위닝시리즈' 달성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치른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선발 로테이션상 이번 SK와 3연전 전망은 밝지 못했지만 2승 1패를 거둬들였다.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28일 열린 SK전 결과가 의미 있다. 롯데는 3-1로 SK를 꺾었다. 승리의 주역은 결승 투런포 등 3안타를 친 정훈이지만 선발 호투한 김승회의 역할도 컸다.

김승회는 SK와 경기를 앞두고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앞선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동안 10실점하는 극도로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기 때문이다.

SK전에서도 김승회가 흔들렸다면 이종운 롯데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대체 선발 자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그렇다.

김승회는 그런 걱정을 날렸다. SK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김승회는 1-0으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중간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김승회는 마음 한구석에 계속 남아있던 미안함을 덜어냈다.

그는 "아직까지는 들쭉날쭉한 투구를 보이고 있지만 SK와 경기가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LG전 부진을 딛고 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팀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회는 LG전 10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타자를 빨리 맞혀 잡으려고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투구폼을 흐트러뜨린 것 같다"고 자책했다. 그래서 투구 패턴을 바꿨다. 그는 "SK와 경기에서는 직구 위주로 승부를 걸었다"고 했다. 한 타자씩 집중을 했던 부분이 효과를 본 것이다.

김승회의 컨디션 회복에는 동료들의 믿음과 응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동료들은 김승회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1회를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갔는데 임재철 선배를 포함한 동료들이 하이파이브도 내게 먼저 건네고 격려해줬다"며 "이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롯데는 5월 시작은 좋지 않았다. 6연패를 당하는등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반등의 기회를 잘 살렸다. 승률 5할로 다시 복귀했고 SK와 이번 주중 3연전까지 5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초반 보다 더 끈끈해지고 서로 힘을 내자고 응원하는 덕아웃 분위기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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