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 노경은이 드디어 1군 마운드를 밟았다. 노경은은 28일 잠실 kt 위즈전서 6-2로 앞선 9회초 등판, 탈삼진 2개 포함 1이닝 무안타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노경은은 박경수, 김상현, 윤요섭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로 공 14개만 던지며 가볍게 요리했다. 우려했던 턱뼈 부상의 후유증은 없었다. 공에는 힘이 있었고, 브레이킹볼은 날카로웠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선 그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무척 안정돼 보였다.
8이닝 2실점 호투한 선발 유희관에 이어 9회초 홈팬들의 환호를 받고 등판한 그는 선두 박경수를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발동을 건 뒤 후속 김상현 마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마지막 타자 윤요섭을 공 2개 만에 3루땅볼 처리하며 어렵지 않게 경기를 끝냈다. 팀의 2연승을 자신의 어깨로 확정하는 장면이었다.
노경은은 경기 뒤 "생각보다 좋았다. 힘 빼고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며 "팬들의 환호와 선수들의 격려가 조금은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운드에 오르기 전 솔직히 떨렸는데, 올라가서는 괜찮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컨트롤 모두 좋았다"며 "자신감이 생긴 만큼 '칠테면 쳐봐라'는 각오로 던질 거다.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노경은을 마무리 윤명준 앞의 셋업맨으로 기용할 생각인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예상보다 페이스가 잘 올라온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불펜운용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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