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예선 '단골 상대' 쿠웨이트-레바논, 익숙해도 까다로워

[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상대팀들이 결정됐다.

AFC(아시아축구연맹)는 14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추첨을 실시했다.

포트1에 속한 한국은 G조에 포함됐다. G조에는 포트2의 쿠웨이트를 비롯 포트3 레바논, 포트4 미얀마, 포트5 라오스가 속했다.

톱시드 한국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57위로 가장 높으며 쿠웨이트가 127위, 레바논 144위, 미얀마 158위, 라오스 178위 순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나마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쿠웨이트다. 중동의 강호 위용을 잃어버린 지는 오래됐지만 그래도 가장 경계해야 할 팀임에는 분명하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수 차례 한국과 월드컵 예선에서 만났다. 한국이 우세를 점했지만 그래도 쿠웨이트 원정에서 한국이 고전한 기억도 있다.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은 22전 10승4무8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총 7번 만났다.

1977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쿠웨이트를 만났고 홈에서 1-0 승리,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1981년 스페인 월드컵 1차 예선에서는 한국이 0-2로 패배했다.

2005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를 만나 한국은 홈에서 2-0 승리, 원정에서 4-0 승리를 거뒀고, 2012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만나 홈에서 2-0 승리,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예선으로 한국이 1-0 승리를 기록했다.

레바논 역시 한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8번이나 만났다. 레바논과의 역대 전적은 10전 7승2무1패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월드컵 예선 레바논 원정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기억도 있다.

1993년 미국 월드컵 1차 예선에서 한국은 홈에서 2-0 승리,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004년 독일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한국은 홈 2-0 승리, 원정 1-1 무승부를 거뒀다. 2011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은 홈에서 6-0 대승을 거뒀지만 원정에서 1-2 충격패를 당했다. 이 패배가 레바논전 유일한 패배였다.

2013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레바논을 다시 만난 한국은 홈에서 3-0 승리,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얀마와 라오스는 이번 만남이 월드컵 예선 첫 대결이다. 지금까지 월드컵 예선에서 이들 국가를 만난 적은 없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미얀마에 25전 13승7무5패, 라오스에 3전 3승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