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선수층이 두꺼워졌다고 생각한다."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좀 더 나아지는 대표팀이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재성(전북 현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0월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아시안컵 6경기를 포함해 총 13경기를 지휘해 9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낸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뉴질랜드전 진땀승을 차분히 돌아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틀 전 훈련 시 안 좋은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했다. 뉴질랜드는 젊은 팀이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열정적이다. 피지컬 강점을 바탕으로 세트피스가 위협적이라고 예상했다"라며 고전했던 이유를 전했다.
이어 "때로는 경기 종료 4~5분 전 간신히 득점을 해서 이기는 경우가 있다. 운이 좋다고 하겠지만 90분을 놓고 보면 페널티킥과 2~3번 결정적인 기회가 있다고 봤을 때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대표팀은 오는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철저한 보완이 필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0월 1일부로 부임해서 얻은 결과만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라고 자평한 뒤 "경기력이 더 발전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럴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공격으로의 빌드업 과정이 중요하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을 하다가 차단 당하면 역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아야 한다. 오늘은 경기장 사정이 좋지 않아 그런게 발생했다. 후방에서부터 볼을 돌리면서 빌드업을 해야 한다"라며 생각하는 축구를 강조했다.
이날 뉴질랜드전에서 얻은 소득도 있었다. 그는 "새로 데뷔한 선수나 오래 떠나있다가 대표팀에 온 선수들이 5명 정도 되는데 상당히 좋은 활약을 했다. 선수층이 두꺼워졌고 경쟁력이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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