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2년 K리그에 입문한 전북 현대의 측면 고격수 레오나르도(28)는 어느새 4년차 K리거가 됐다. 그리스 명문 AEK 아테네를 거쳐 온 레오나르도에 대한 기대감은 화끈한 돌파와 도움으로 증명됐다.
올해 레오나르도의 시즌 시작은 조금 힘겨웠다. 에닝요가 전북으로 돌아오면서 레오나르도의 입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 에닝요의 킥 실력이 여전해 레오나르도 역시 강력한 무기가 필요했다.
레오나르도는 조급해 하지 않았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선언한 전북의 로테이션 정책을 믿고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 결과 레오나르도는 12일 목포 국제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전반 41분, 후반 9분 멀티골로 결실을 맺었다.
지난달 산둥 루넝(중국)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골을 넣기는 했지만 클래식 골이 없었다는 점에서 애가 탈 법 했던 레오나르도는 적절한 위치 선정과 힘을 들이지 않는 슈팅으로 두 골을 넣으며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두 골로 레오나르도는 통산 20골 26도움이 되면서 20(골)-2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팔방미인 공격수임을 증명한 것이다.
경기에 몰두했다는 레오나르도는 "광주의 조직력이 좋다. (최강희) 감독님이 광주에 상당히 신경을 쓰시더라. 패싱 게임을 많이 하니 기다리지 말고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두 골을 넣고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시즌 운영에서 포지션이 겹치는 에닝요와의 내부 경쟁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는 "로테이션 체제니 문제가 없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도 좋아서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뛰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트피스 키커를 에닝요에 내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누가 키커를 해도 상관없다. 팀을 도와 승점 3점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 서로 컨디션이 좋은지 이야기를 한 뒤 키커로 나서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20-20 클럽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며 웃은 레오나르도는 "전북의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책임의식을 갖고 경기에 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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