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승리 DNA가 만들어졌다고 본다"
전북 현대는 올 시즌 개막 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을 포함해 9경기에서 6승 3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12일 목포 국제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를 3-2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멀리 차버렸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울산 현대(11점)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항상 마라톤 전략에 따라 2위권을 달리다 시즌 중, 후반쯤 1위로 올라서는 최강희 감독의 전략과 달리 일찌감치 선두가 된 것이다.
최 감독은 광주전이 고비였다고 전했다. 그는 "광주가 예상대로 조직력 좋았다. 짧은 패스로 연결하는 것을 적절하게 차단했지만 첫 실점 장면이 좋지 않았다. 우리의 문제점이 많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물론 승리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이 생일이었던 최 감독은 "시즌 초반이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게속 이겨나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행군 해야 하는데 회복이 관건이다. 리그에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가야 한다. 선수들이 끝까지 승리를 위해 뛰어 (선물을 해줘) 고맙다"라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공격진이 강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결정력이 다소 아쉽다는 최 감독은 "기회에서 완벽하게 결정지어야 한다.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줘도 공격에서 엇박자가 나오면 안된다"라며 공격진에 킬러 본능 표출을 기대했다.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최 감독은 "팀에 승리 DNA가 생성됐다. 경기를 치르면 지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 같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5월까지 사나흘 간격으로 챔피언스리그, FA컵 등을 병행해야 하는 최 감독은 "아직 조직력에 문제가 많다. 경기마다 선수가 바뀌니 힘들 것이다. 그래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안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전북의 호화 선수단에 과감하게 도전해 패한 광주 남기일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서 선수들에게 고멉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보완할 부분이 많이 나온 경기였다. 전체적인 미팅을 통해 훈련이 필요하다"라며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북을 통해 배운 점이 많다는 남 감독은 "다음 번 만남에서도 우리가 준비한대로 하겠다. 깨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해봐야 더 발전 가능하다"라며 패배 속에서도 얻은 것은 많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북 선수들이 가진 100%를 다 보여주려고 하더라. 그런 것들을 배워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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