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서두르지 않고 멀리 봐야죠."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공격수 박주영(30)을 교체 출전 명단에 넣었다.
서울은 일찌감치 박주영의 복귀전이 이번 제주전이 될 것이라며 적극 홍보했다. 지난 2일 밤 늦게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발급되면서 박주영은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 경기에 뛸 수 있게 됐고 이날 출전 명단에 들어갔다.
박주영의 선발 출전을 놓고 고민하던 최 감독은 교체로 부담을 줄여주기로 결정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박주영이 오랜만에 K리그 경기에 나선다. 첫 경기부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교체명단에 넣었다"라며 나름 고민해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 시즌 개막 후 서울은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서울 입장에서는 박주영이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꺼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지난 2일 미디어데이에서 최 감독은 박주영의 몸 상태에 대해 "70% 수준이다"라며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전을 맞는 최 감독은 같은 입장이었다. 최 감독은 "복귀전이라 박주영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도 아니면 모의 상황인데 서두르지 않고 멀리 보려고 한다"라며 차근차근 준비시켜 출전 시간을 늘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생각보다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 최 감독의 설명이다. 선,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빨리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박)주영이가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려고 한다. 훈련 프로그램도 잘 따라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발 출격 시점은 언제가 될까. 최 감독은 "팀 훈련을 함께하면서 3~4경기는 풀타임을 소화해야 경기 감각이 올라올 것이다"라며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고 재차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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