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레버쿠젠이 승부차기의 벽을 넘지 못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테론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혈투를 벌여 2-3으로 패했다.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레버쿠젠은 한 골을 넣지 못하는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전반 27분 마리오 수아레스에게 골을 내주며 1, 2차전 합계 1-1이 동률이 된 뒤 한 골만 넣었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을 갈 수 있었지만, 소원을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 2001~2002 시즌 준우승 이후 총 4번 본선에 나서 16강 세 차례 탈락, 조별리그 탈락을 했던 레버쿠젠은 또 한 번 8강 문턱에서 무너지는 아픔의 기록을 맛보고 말았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지만 득점하지 못하며 후반 32분 지몬 롤페스와 교체됐다.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록은 5골로 마감됐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에 동참했지만, 더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하는 로저 슈미트 감독의 전략에 희생양이 됐다.
레버쿠젠은 호재도 이용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의 주전 골키퍼 미구엘 앙헬모야가 전반 23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어수선했다. 이를 이용하지 못했고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외메르 토프락이 수아레스의 슈팅을 걷어내려고 발을 들이밀었다가 골이 되는 불운이 따랐다.
양 팀은 골을 넣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렸다. 레버쿠젠은 하칸 찰하노글루, 토프락이 아틀레티코는 라울 가르시아와 코케가 각각 실축과 골키퍼 선방에 막혀 2-2의 팽팽함을 유지했다.
마지막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토레스가 성공했지만 슈테판 키슬링의 킥은 허공을 갈랐다. 레버쿠젠의 8강 꿈이 날아가는 순간이었고 아틀레티코는 환호했다.
AS모나코(프랑스)는 아스널(잉글랜드)에 패하고도 8강에 진출했다. 모나코는 모나코의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 3-1 승리가 컸다. 1, 2차전 합계 3-3 동률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모나코가 8강에 올라갔다.
아스널의 올리비에 지루, 애런 램지가 각각 전반 36분, 후반 34분 골을 넣으며 8강 진출 희망을 살렸지만 한 골이 문제였다. 37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눈물을 흘렸다. 아스널의 탈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전멸 위기에 처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1-2로 1차전을 내준 맨체스터 시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