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6억-이승엽 9억···삼성, 연봉 협상 완료

[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8일 2015년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

지난해 타율 3할5푼6리, 31홈런, 100타점으로 삼성의 통합 4연패에 공헌한 4번 타자 최형우는 4억5천만원에서 올해 연봉 6억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팀 내 최고 인상액(1억5000만원)이다.

최형우는 "연봉협상을 잘 마쳤다. 다시 시즌 준비가 시작된다. 우리는 통합 5연패를 향해 뛰는 팀이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외야수 박해민은 지난해 2천400만원에서 4천600만원이 오른 7천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팀 내 최고 인상률인 191.7%를 기록했다.

타율 2할9푼7리, 31타점, 36도루, 65득점을 기록한 박해민은 "꿈만 같았던 2014년이다. 잘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제 연봉도 오른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건재함을 과시한 이승엽은 지난해 연봉 8억원에서 1억원이 오른 9억원에 재계약했다. 내야수 채태인은 2억1천만원에서 3억3천만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3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박석민은 3억7천만원에서 4억7천만원으로 상승했다.

투수 차우찬의 연봉은 2억4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인상됐다. 포수 이지영은 6천만원이 인상된 1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등록선수(외국인 선수, 신인 제외) 기준 평균연봉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13% 상승했다. 2014년 등록선수 54명의 연봉 총액이 75억8천700만원, 평균 연봉이 1억4천50만원이었다. 2015년 등록예정선수 55명의 연봉 총액은 87억3천100만원, 평균 연봉은 1억5천874만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