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대한항공 세터 강민웅이 환하게 웃었다. 강민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LIG 손해보험전에 선발 세터로 나왔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강민웅의 선발 카드를 두고 고민했다. 올 시즌 그를 선발로 먼저 기용하면 토스가 흔들리거나 경기 운영이 꼬이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그럼에도 강민웅 선발 카드를 꺼낸 이유는 두 가지다. 김 감독은 "(강)민웅이가 선발로 나와야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에 더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웅은 이날 1, 2세트 후반 정지석, 이영택과 교체됐을 뿐 줄곧 코트에서 뛰었다. 강민웅이 전위에 설 때 원포인트 블로커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정지석과 이영택이 들어갔다.
세터 자리를 황승빈에게 넘겨주지 않고 강민웅이 줄곧 뛴 것은 올 시즌 들어 이번 LIG 손해보험전이 처음이다. 강민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팀 승리만 생각했다"며 "산체스와 2세트에서 잘 맞지 않아 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풀어줘 경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산체스도 3, 4세트 중요한 고비에서 점수를 뽑아줬다"며 웃었다. 강민웅은 LIG 손해보험전에서 88차례 토스를 시도해 47회 공격연결을 기록했다. 세트 성공률은 53.40%로 괜찮았다. 김 감독이 칭찬한 수비 능력도 눈에 띄었다. 10차례 디그를 시도해 8개를 성공했다.
김 감독은 "민웅이는 전위에 있을 때 블로킹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강민웅은 LIG 손해보험전에서 블로킹 2개를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숫자에서 LIG 손해보험에게 11-8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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