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간 실시된 2대1 임대 트레이드에 대한 공식 입장을 31일 발표했다.
연맹은 지난 29일 승인한 임대 이적에 대해 선수등록과 공시가 잘못되어 철회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유니폼을 바꿔입은 서재덕(한국전력→현대캐피탈) 권영민, 박주형(이상 현대캐피탈→한국전력)은 다시 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연맹의 입장 발표에 앞서 현대캐피탈 구단은 서재덕의 한국전력 복귀 사실을 알렸다. 한국전력과 협의를 통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맹은 당초 세 이적 선수에 대한 선수등록을 접수한 뒤 공시했다. 그러나 임대 규정에 대한 연맹 내부 검토와 자문 변호사를 통한 자문 결과 이번 선수등록과 공시에 잘못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맹은 "선수등록규정 제12조에는 국내 임대선수등록 규정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며 "같은 조 제2항 '국내 구단 간 선수임대차 및 원 소속 구단으로의 복귀는 정규리그(포스트시즌 포함) 기간 중에는 할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규정되어 있다. 이러한 규정을 종합해보면 선수등록 및 공시를 철회하는게 맞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한편 연맹은 앞서 임대 트레이드 및 선수 등록을 승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단의 선수운용에 융통성을 줘 보다 박진감 있는 경기가 되도록 하려는 취지였다"면서 "구단간 트레이드 활성화 차원에서 이적 규정을 넓게 해석하여 이번 등록을 받아줬으나 규정 해석상 문제가 있어 이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새해 1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선수등록공시와 철회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연맹은 "구단 운영에 혼란을 준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며 "올 시즌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남녀 13개 구단의 협조를 바란다"고 했다.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연맹은 "올 시즌 종료 후 이적과 임대 등 관련 제도를 보완하고 개선해 팀간 전력보강을 위한 트레이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맹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제도 보완과 함께 행정적 오류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해당 구단과 선수 그리고 배구팬들에게 상처와 혼란을 준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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