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년은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 월드컵이 열린 해다.
20회를 맞이한 월드컵은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렸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이 열띤 경쟁을 벌였고, 유럽 강국 독일의 우승으로 축제는 마무리 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돌아보며, FIFA(국제축구연맹)는 2014 브라질 월드컵 14개의 명장면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리했다.
1. 챔피언 등극한 독일
역시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명장면은 우승팀이 가려지는 순간이었다.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자는 '전차군단' 독일이었다.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괴체의 결승골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0년 이후 2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월드컵에서 네 번째 별을 품었다.
2. 네이마르 기 누른 오초아
A조 조별예선 2차전 브라질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브라질의 스타 네이마르가 아니었다. 네이마르의 기를 누른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였다. 오초아는 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의 공세를 슈퍼세이브로 모두 막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선방쇼를 펼쳤다. 오초아의 선방쇼로 멕시코와 브라질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3. 알제리의 사상 첫 16강 진출
H조의 알제리는 약체로 평가 받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알제리는 강했다. 알제리는 1차전 벨기에전에서 1-2로 패배했지만 2차전 한국전에서 4-2 대승을 거뒀고, 3차전 러시아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1승1무1패 승점 4점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알제리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이었다. 그리고 16강전에서 독일에 1-2로 패배했다. 챔피언 독일을 가장 괴롭힌 팀은 다름아닌 알제리였다.
4. 하라의 승부차기 실축
브라질과 칠레의 16강전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벌였지만 1-1 무승부로 끝났다. 브라질과 칠레는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마지막에 브라질이 웃었다. 칠레의 마지막 키커 곤살로 하라의 킥이 골대를 때렸다. 브라질이 승부차기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5. 코스타리카의 8강 신화
브라질 월드컵 최대 이변의 팀은 코스타리카였다. 코스타리카는 죽음의 조라는 D조에 속했고 최약체로 평가 받았다.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한 조에 엮인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를 3-1로 격파한 데 이어 이탈리아를 1-0으로 물리쳤고 잉글랜드와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2승1무, 승점 7점으로 죽음의 D조에서 당당히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그리스를 꺾고 코스타리카는 역사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6. 클로제의 월드컵 최다골
독일의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1골을 넣었다. 이는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무너뜨리는 결승골이 됐다. 그리고 클로제의 이 골은 월드컵 통산 16호골로, 15골의 브라질 호나우두를 넘어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클로제가 곧 월드컵 '역사'가 됐다.
7.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1990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F조에서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고,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독일에 0-1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이끈 공로로 골든볼을 수상했다.
8. 네덜란드의 무패 행진
네덜란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B조 조별예선에서 3승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전에서 멕시코에 2-1로 승리했다. 8강전에서 코스타리카와 0-0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로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도 아르헨티나와 0-0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졌다. 3~4위 전에서는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했다. 네덜란드는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3위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9. 몬드라곤의 최고령 월드컵 출전
콜롬비아와 일본의 C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이 작성됐다. 후반 40분 콜롬비아는 골키퍼를 파리드 몬드라곤으로 교체했다. 몬드라곤이 역대 최고령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몬드라곤은 카메룬의 로저 밀러가 세운 42세 39일이었던 최고령 출전 기록을 43세 3일의 나이로 경신했다.
10. 브라질의 1-7 참패
개최국 브라질은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4강전에서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당했다. 독일에 1-7 참패를 당한 것이다. 독일은 뮐러, 클로제, 케디라가 1골씩을 넣었고 크로스와 쉬를레가 2골씩을 넣으며 브라질을 충격에 빠뜨렸다. 안방에서 믿기 힘든 참패를 당한 브라질, 월드컵의 나라 브라질의 월드컵 역사상 가장 뼈아픈 패배였다.
11. 네이마르의 부상 아웃
브라질이 4강전에서 독일에 참패를 당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에이스' 네이마르의 공백이었다. 네이마르는 8강 콜롬비아전에서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찍혀 척추 부상을 당했다. 네이마르는 더 이상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했고, 수니가는 브라질 축구팬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12. 스페인의 1-5 참패
조별예선에서 가장 충격적인 경기는 역시나 B조 1차전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경기였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네덜란드에 참패를 당했다. 네덜란드는 판 페르시, 로번이 2골씩을 넣었고 더 프레이가 1골을 추가해 5-1 대승을 거뒀다. 1차전 참패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스페인은 조 3위로, 16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13. 하메스의 강렬했던 골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스타를 꼽자면 단연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는 16강 우루과이전에서 전반 28분 가슴으로 볼 트래핑을 한 후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환상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이골을 포함해 로드리게스는 총 6골을 넣어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에 올랐다.
14. 수아레스, 영웅에서 악당으로
브라질 월드컵에서 명성을 잃은 독보적인 스타가 있었다. 바로 우루과이의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였다. D조 조별예선 3차전 이탈리아전에서 수아레스는 상대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논란을 일으켰다. '핵이빨' 수아레스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수아레스는 FIFA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축구 관련 활동 4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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