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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현재윤 아쉽지만 젊은 포수들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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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윤 은퇴에 안방 허전…유강남, 조윤준, 김재성 등에 기대

[정명의기자] "아쉽지만, 젊은 포수들에게는 목표가 생길 것 같다."

LG 트윈스 포수 현재윤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LG로서는 안방의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양상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며 아쉬움을 달랬다.

현재윤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것은 29일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서였다. LG 구단도 현재윤이 은퇴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윤의 은퇴로 LG는 주전 최경철의 뒤를 받칠 든든한 백업 포수를 잃게 됐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경철과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던 현재윤이기 때문에 그의 은퇴로 인한 아쉬움은 더욱 컸다.

양상문 감독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양 감독은 "이미 은퇴한다는 얘기는 들어서 두 번 정도 마음을 돌리려고 했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며 "계속 아프니까 스스로한테 화가 나는 것 같더라. 적지 않은 나이에 2군 경기를 뛰는 것도 그렇고, 기약이 있는 것도 아니니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이 아닌 야구 선배로서 그간 현재윤이 겪었을 마음고생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양 감독이었다. 더는 현재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사령탑 입장으로서도 마찬가지. 양 감독은 "현재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며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뒤에 버티고 있으면 우리팀엔 딱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아쉬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양 감독의 시선은 팀내 다른 포수 자원들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했던 윤요섭을 비롯해 젊은 포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양 감독은 "포수 자원은 많다. (윤)요섭이도 있고, 유강남, 조윤준에 새로 뽑은 김재성도 있다. (현재윤의 은퇴로) 자리가 하나 비니까 젊은 선수들에게는 목표가 생길 듯하다"며 "아직 누가 경쟁에서 앞선다고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코치들의 평가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 스프링캠프를 통해 본격적인 경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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