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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윤 "체력? 전경기 출전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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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야구 25년 했습니다."

제2의 야구인생을 앞두고 있는 LG 트윈스 포수 현재윤(34)이 약점으로 꼽히는 체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LG의 안방마님 경쟁에서 현재윤이 한 발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현재윤은 최근 LG의 시범경기, 연습경기 등에서 선발 포수로 나서는 빈도가 많다. 윤요섭, 조윤준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다.

개막을 앞둔 마지막 점검이었던 28일 경찰청과의 잠실 연습경기에서도 LG 선발 포수는 현재윤이었다. 이날 현재윤은 주키치,이동현, 류택현, 유원상과 4이닝 동안 배터리를 이뤘다. 이후 5이닝은 윤요섭이 마스크를 썼다. 현재윤은 안타를 하나 기록하며 방망이 실력도 어필했다.

현재윤은 지난해 말 실시된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LG와 삼성이 22년 금기를 깬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양 팀간 트레이드였다. MBC에서 LG로 팀 이름이 바뀐 지난 1990년 이후 두 팀은 한 번도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적이 없었다.

어렵사리 LG 유니폼을 입으며 새출발하게 됐지만 현재윤에게는 실전 공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삼성에서 2011년 38경기 출전에 그친 뒤 2012년에는 아예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것. 때문에 현재윤이 풀타임으로 주전 마스크를 쓰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현재윤은 이런 평가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야구를 25년 했다. 2년 공백이 있다고 뛰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목표는 당연히 전경기 출전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현재윤은 LG 입단 직후 실시된 4천미터 달리기 체력테스트에서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체력을 과시한 바 있다. 실전 공백은 있지만 그 사이 몸을 잘 만들어 왔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시범경기에서도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아직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방망이 능력에서 여전히 우위에 있는 윤요섭이 포수로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가장 젊은 조윤준의 기용폭을 넓혀야 하는 측면도 있다.

현실적으로 현재윤의 전경기 출전은 어려운 목표다. LG 벤치로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체력에 자신감을 보이는 현재윤의 존재가 올 시즌 LG 안방에 안정감을 더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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