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서울 이랜드FC가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활동했던 김희호 코치(33)를 영입했다.
김희호 코치는 사간 도스의 윤정환(현 울산현대 감독) 감독을 5년간 보좌하며 지방의 작은 팀이 1부 리그 승격과 상위권 진입으로 돌풍을 일으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2009년 한국인으로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UEFA(유럽축구연맹) A 코칭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도 한 김희호 코치는 윤정환 감독의 사간 도스 부임 시 코치로 선임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희호 코치는 우리에게 친숙한 라이언 긱스와 게리 네빌의 UEFA A 라이선스 취득 동기이기도 하다.
김희호 코치는 UEFA A 라이선스 취득 지도자로서는 유일하게 프로 선수 경력이 없다. 인천대학교 재학 시 잦은 부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김희호 코치는 프로 선수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고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로 눈을 돌렸다.
사간 도스에서 함께 큰 업적을 이룬 윤정환 감독은 김희호 코치에 대해 "젊은 나이에 UEFA A 라이선스를 따낼 만큼 유능한 사람이면서 지도자로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팀에서 실제 도움이 많이 됐다. 지도자로 실전은 사간 도스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일본과 한국 출신 선수들과 의사 소통 및 관계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점점 좋아졌다. 그의 풍부한 지식과 선수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선수들의 마음을 열었다. 그만큼 성실하고 노력하는 지도자다.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이랜드FC에서 훌륭한 외국인 지도자와 함께 하게 되는데 영어도 잘하고 선진 지식과 일본에서의 경험을 잘 살리고 잘 배우면 앞으로 한국 축구의 큰 재목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김희호 코치의 성공을 기원했다.
마틴 레니 서울 이랜드 감독은 "김희호 코치는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능통하고 젊은 나이에도 코치 경험이 풍부하다. 획득하기 어렵다는 UEFA A 자격증을 갖고 있는 능력 있는 코치이고, 여러 축구 관계자들에게 물어봤을 때 훌륭한 코치이자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를 면담했을 때 나와 철학이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경청하려는 자세와 겸손함을 봤고 감독인 나를 잘 보좌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을 코치이며 선수들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김희호 코치와 그의 가족과도 친해지길 고대하고 있고, 선수들도 그와 일하는 동안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라며 김희호 코치에 대한 자신의 선택을 확신했다.
김희호 코치는 "김태완 단장, 마틴 레니 감독과 몇 차례 면담을 하면서 서울 이랜드FC의 비전, 목표, 철학 등 앞으로의 명확한 방향과 계획을 듣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정도로 너무나 큰 도전의 가치를 느꼈다.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지도자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훌륭한 수장 아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코치로서 마틴 레니 감독님이 만들고자 하는 팀, 하고자 하는 플레이, 그리고 지도 철학이 잘 나타나도록 보좌하여 팬이 사랑하는 서울 이랜드FC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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