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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OCN 역대 최고 시청률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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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중, 반 사전제작 시스템에 "방송 4회만에 일정 모두 소화"

[권혜림기자]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호평 속에 자체 최고의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반(半) 사전제작, 흥미로운 소재, 배우들의 메소드 연기로 시청률과 화제성 두 가지를 모두 사로 잡은 OCN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연출 김정민)이 지난 13일 밤 10시 최종회 11화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4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화 '다시 세상으로' 편은 케이블, 위성TV, IPTV포함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5.9%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자체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수치는 OCN 역대드라마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남녀 20대부터 40대까지 각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여자 40대에서 최고 7.3%, 남자 40대에서 최고 6.1%까지 치솟으며 1, 2번째 가장 높은 호응을 보내며 시청률 견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검사는 자신을 돕지 않는 남구현(강신일 분) 청장을 찾아 그동안의 일을 고백한 뒤 살해했다. 오검사는 모든 사건의 범인이었다. 오검사는 연쇄살인사건으로 아내를 잃었고 그 가해자가 죄책감을 갖지 않자 살인자의 아내를 죽이며 직접 죄를 벌했고, 이를 정당화시키는 오류를 범했다. 복수는 연쇄살인사건으로 이어졌다.

유미영(강예원 분) 경감은 남청장을 살해한 범인이 오검사라는 것을 알고 다시 진실을 위해 '나쁜 녀석들'의 손을 잡았다. 유경감의 도움으로 '나쁜 녀석들'은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김동호(남성진 분) 원장을 손에 넣게 됐다. 김동호를 통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김동호 역시 연쇄살인사건으로 아내를 잃었고, 이로 인해 오검사와 엮이게 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동호는 "오재원 검사가 한달에 한번씩 이정문을 병원으로 데려왔다. 그래서 엑스팔린을 먹게 했다. 그 약의 부작용은 정서, 기억 장애다. 그 약을 먹이고 여성들의 신상을 외우게 한 후 죽이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호는 "오검사, 나는 네가 죽여주길 바랐지만 이정문 네 의식이 살인을 거부했다. 그래서 오검사와 차실장이 대신 그 사람들을 죽이고 너에게 덮어씌웠다. 화연동 살인사건 피해자 전부, 그리고 이두광까지"라고 진술했다.

이어 오구탁의 딸을 죽인 이유에 대해서는 "이정문을 다시 잡아줄 사람이 필요했다. 오구탁 당신이 이정문을 범인으로 확신했으니까. 오구탁 당신은 욕망에 눈이 멀었고 그 욕망에 분노가 더해지면 짐승이 될 거라고. 그래서 당신 딸을 죽인 거다"고 밝혔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오구탁과 '나쁜 녀석들'은 악을 소탕하기 위해 나섰다. 박웅철, 정태수는 직접 나서 악들과 맞섰고 이정문, 오구탁은 오검사를 유인해 유미영 경감에게 넘겼다.

유미영은 오구탁에게 "죄를 면하진 못할 것이다. 그냥 도망가라"고 제안하지만, 오구탁은 "잘못한 게 있으면 용서받고 새 삶을 살아야하지 않겠느냐. 그게 나이스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며 '나쁜 녀석들'과 함께 자수를 했다. 하지만 오검사가 죽이지 않은 새로운 피해자가 발견되며, 연쇄살인사건 속 의문점이 생겼다. 이를 해결한 방도가 있다는 유미영은 교도소에 있는 오구탁을 찾아가 "미친개, 다시 풀어놓으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오구탁과 나쁜 녀석들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것을 암시한 셈.

'나쁜 놈 잡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던 '나쁜 녀석들'은 배우들의 호연과 높은 완성도로 연일 호평 속에 방영됐다. 매 회 속 시원한 응징, 화려한 액션이 드라마가 아닌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나쁜 녀석들'은 첫 촬영을 시작할 때 이미 11회까지 대본이 나왔던 반 사전제작시스템으로 제작됐다. 이런 배경이 완성도와 재미를 높이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배우 김상중 역시 여기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종영을 앞두고 밝힌 소감에서 "드라마를 오랜 시간 해왔지만 방송 4회만에 전 일정을 다 소화해보기는 첨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반(半)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나쁜 녀석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간미에 더해 화려한 액션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난 마동석은 "액션도 많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성원해주셔서 시청률도 잘 나오고 보람을 느낀다"며 "힘들고 지칠 수 있지만 배우들 사이가 좋고 호흡이 좋아 좋은 기억이 더 많다. 나쁜 녀석들은 좋은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선한 사이코패스 캐릭터로 호평을 얻은 박해진과 액션의 정석을 선보인 조동혁은 "다 함께 찍은 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단독 신은 쓸쓸하고 외로웠다. 다 함께 찍는 신이 좋았다"고 각별했던 배우들과 관계를 입증했다.

"처음으로 형사 역할을 맡아서 힘들었었다"는 강예원은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여자 혼자 대적하려다 보니 어렵고 고민을 많이 하는 촬영이었다. 드라마가 잘돼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되는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며 "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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