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부산 KT가 2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승리를 맛봤다.
KT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며 93-92로 승리했다.
1쿼터를 19-19로 마친 KT는 2쿼터 전태풍과 에반 브락의 득점이 터지면서 38-29로 앞서갔다. KT는 부상에서 돌아온 조성민을 3쿼터부터 투입했다. 조성민은 9득점을 해내며 좋은 감각을 보였지만 삼성의 저항도 대단했다. 리바운드를 착실히 잡아내며 추격했고 53-56까지 따라갔다.
4쿼터 KT는 3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갔지만 종료 7초 전 이정석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70-70 동점을 허용하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앞선 공격에서 전태풍이 자유투 한 개만 넣었어도 끝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1차 연장전 종료 부저와 함께 찰스 로드가 덩크슛을 터뜨렸지만 비디오 분석 결과 슛 동작이 부저가 울린 것보다 늦어 다시 2차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2차 연장은 극적이었다. 삼성은 이정석이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쏟아내며 도망갔지만 KT는 슈터 조성민과 오용준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착실하게 넣었다.
92-91에서 조성민이 3점슛 동작을 취하다 이정석으로부터 파울을 유도했다. 종료 1초 전이었다. 자유투가 주어졌고 첫 번째 시도를 실패했지만 나머지 두 번을 모두 넣으며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리오 라이온스의 골밑슛이 림을 외면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KT 조성민은 19득점으로 화려한 복귀에 성공했고, 브락도 18득점 6비라운드를 해냈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올 시즌 프로농구 통산 1호인 트리플더블(37득점 16리바운드 11도움)을 해내고 김준일도 18득점을 올렸지만 운이 없었다.
한편, 출전 명단에 있는 선수 전원을 내세운 안양 KGC인삼공사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71-59로 이겼다. KGC는 하재필을 제외한 전원이 득점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21득점 6리바운드를 한 것을 제외하면 득점력이 저조했다.
1쿼터를 18-13으로 앞선 KGC는 2쿼터 애런 맥기를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지만 야투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멀리 달아나지 못했고 29-27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하지만, 3쿼터 다양한 선수 기용을 한 KGC의 움직임이 빛났다. 강병현, 정휘량, 이원대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오리온스를 흔들었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에게 공격을 집중시키다보니 골밑이 허약해졌다. 3쿼터를 마칠 때 스코어는 KGC의 54-41 리드였다.
4쿼터 시작 후 KGC 김기윤의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나름대로 추격에 애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 3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93(19-19 19-10 18-24 14-17 9-9 14-13)92 서울 삼성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59(13-18 14-11 14-25 18-17)71 안양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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